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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면역세포가 날 공격"…野 "자기 합리화"

당 안팎 비판여론 불편한 심기

"盧 정신" 언급…곽상언은 반발

국힘, 뇌물죄 고발 공세 이어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 의원실 주최로 열린 ‘K바이오 혁신, 죽음의 골짜기를 넘어 미래로’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10.28




‘딸 축의금’ 비판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8일 페이스북을 “허위·조작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한다”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직격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암세포만을 공격해야 하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은 언제나 적과 나를 똑똑하게 구별해 선별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의 건전한 세포를 공격한다”고 했다. 자신을 향한 당 안팎의 비판에 ‘피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최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기업과 언론사 등으로부터 받은 딸의 축의금 액수가 적힌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언론사를 통해 공개된 후 야당의 집중 공세 대상이 됐다. 민주당은 최 위원장을 두둔하며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최 위원장을 두둔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이 최 위원장을 향해 ‘경조사 재테크’라는 자극적 표현까지 동원하며 민주당 전체를 부패 정당으로 몰아가는 것은 심각한 왜곡이자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 최 위원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최 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내내 딸 축의금과 ‘MBC 간부 퇴장’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당의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서다. 곽 의원은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며 최 위원장을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최 위원장을 뇌물죄로 고발하는 한편 국회 과방위 직원이 과로로 쓰러진 것과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까지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최 위원장의 머릿속에는 딸의 결혼식을 핑계로 피감기관의 돈을 갈취할 궁리뿐이었고 본인의 강압적 운영으로 피해받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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