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을 통한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마약 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인 마약 사범수와 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항공여행객의 마약 반입 적발량은 303건(168356g). 시가 184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102건(81212g, 78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 마약사범은 2022년 9명에서 2023년 15명, 2024년 27명으로 늘었으며, 2025년에는 9월까지 97명이 적발됐다. 마약 반입량 또한 2022년 5626g에서 2024년 23167g(21억 원), 올해 9월까지 39207g(47억 원)으로 급증했다.
중국인의 국내 마약 반입 시도가 늘면서 최근 정부가 시행한 중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9월 28일 이후 한 달간 10명의 중국인 마약사범이 세관에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공항 입국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해외로 출국할 때는 공항공사의 자체적인 보안 검색으로 마약을 적발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할 때 휴대 수하물 및 신체에 대한 전수조사 절차가 없어 손쉽게 마약을 들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을 마약의 마수로부터 지켜내야 한다”며 “최근 항공편을 이용한 마약 반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입국 절차의 허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공사와 관세청 등 관계기관은 긴밀히 협력해 강화된 입국 보안 시스템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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