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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13만원짜리 생수는 어떠세요?"…레스토랑서 유행 중인 '워터 소믈리에' 뭐길래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워터 소믈리에(Water Sommelier)’라는 새로운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손님에게 생수를 추천하고 음식과 어울리는 물을 페어링하는 전문가들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논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파인 워터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맛과 성분을 분석해 최적의 물을 제안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파인 워터는 단순한 생수가 아니라 미네랄 함량과 산지, 맛의 질감을 고려한 고급 생수를 뜻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탄산음료나 주스 대신 파인 워터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병당 가격도 7달러(한화 약 1만 원)에서 100달러(한화 약 14만 원)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캐나다 뉴펀들랜드산 버그 워터는 미네랄 함량이 적고 가벼운 바디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럭셔리 호텔 ‘인 앳 리틀 워싱턴’에서는 이 물을 병당 95달러(한화 약 13만원)에 제공하며, “1만 5000년 된 빙하에서 녹아내린 고대의 눈과 공기가 응축된 맛”으로 소개한다.



미국 레스토랑 ‘더 그웬’의 워터 소믈리에 마틴 리제는 “우리 레스토랑은 파인 워터 판매만으로 연간 10만달러(약 1억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며 “워터 메뉴판이 인기를 끌어 일부 손님이 메뉴판을 가져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내 약 10곳의 레스토랑이 파인 워터 메뉴를 운영 중이며 이탈리아·덴마크·영국·스페인 등 유럽 국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따라 워터 소믈리에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기관도 세계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미국의 ‘파인 워터 아카데미’, 독일의 ‘도멘스 아카데미’, 싱가포르의 ‘더 워터 소믈리에 싱가포르’가 대표적이며, 한국에서도 관련 교육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파인 워터 아카데미 설립자이기도 한 마틴 리제는 “물도 와인처럼 풍미가 다양하며 미네랄 함량에 따라 음식의 맛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 관련 직업군’이 세분화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워터 소믈리에가 레스토랑 서비스 중심이라면, 워터 어드바이저(Water Advisor)는 소비자에게 맞춤형 생수를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도 워터 스튜어드(Water Steward), 워터 웨이터(Water Waiter), 워터 매니저(Water Manager) 등 다양한 직종이 존재한다.

한편, 워터 소믈리에의 개념은 2001년 미국 맨해튼 리츠칼튼 호텔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듬해 이탈리아에서는 ‘ADAM’을 설립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산에 아키가 2008년 ‘JASA’를 세워 워터 소믈리에 양성에 나섰고 한국에서는 2007년 ‘노 트랜스 워터 카페’ 개장을 계기로 워터 소믈리에 직업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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