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관내 구립도서관에 무장애 무인도서대여반납기 13대를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공공시설에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가 늘고 있지만 장애인 접근성 및 편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휠체어 이용자는 일반인 기준에 맞춘 단말기 높이가 맞지 않고, 저시력자나 시각장애인은 화면 글씨를 읽기 어렵거나 점자 표기가 미흡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에 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접근·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도서관 환경 조성에 나서기로 하고 새 단말기를 설치했다. 새 단말기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자동 높낮이 조절 기능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및 음성 안내, 고령층과 저시력자를 위한 화면 확대 및 글씨 크기 조정 기능 등을 갖췄다.
구는 이번 교체를 시작으로 도서관 내 열람실 좌석 발급기를 비롯한 각종 키오스크를 순차적으로 무장애 단말기로 바꿀 계획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비장애인에게 당연한 편의가 장애인에게는 높은 문턱이었던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교체는 그 문턱을 허무는 첫걸음으로, 앞으로도 구민의 목소리를 더 세심히 듣고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yu@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