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 판테온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판테온 외벽 난간에 앉아 있던 69세 일본인 남성이 7m 아래 도랑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철문을 뜯고 진입했으나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동행한 딸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느낀 뒤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판테온은 정면은 평지로 조성됐지만 실제 지반은 수m 아래 있어 측면이나 후면에서 보면 깊게 판 땅에 세워진 것처럼 보인다. 판테온과 주변 인도 사이에는 7m 깊이 도랑이 있으며, 그 사이가 사람이 앉을 만한 높이의 난간으로 조성돼 관광객들이 쉬어가는 장소로 이용된다. 현지 매체 로마투데이는 남성이 셀카를 찍으려다 균형을 잃고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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