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안정적인 지지율에 힘입어 사상 처음 장중 5만엔을 돌파했다.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이하 닛케이평균)는 27일 장 시작과 함께 강세를 상승하며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7%(839엔) 넘게 뛰며 5만138.96엔까지 올랐다.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잇따라 높게 나타난 데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진행한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대중국 100% 관세 발동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4%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지지율도 68%로 높았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층, 현역세대일수록 정책 기대감에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이 높은 지지율이 정책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양국 간 무역전쟁 완화 신호 역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전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평균이 장중 처음으로 4만엔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3월로 1년 반 만에 대형 고지를 또 다시 돌파하게 됐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노무라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와 비교해 일본 증시는 아직 저평가돼 있다"며 “다음 분기 기업들의 실적 성장을 고려할 때 5만엔은 통과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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