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27)가 한국 팬들 앞에서 2025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적은 임성재는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 대회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임성재는 “이번 주 내내 많은 한국 팬들이 대회장을 찾아주셨는데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드린 것 같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계속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며 “(시즌 마지막 대회를)잘 끝내기를 바랐는데 좀 아쉽게 끝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적어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12번 홀(파4)에서 받은 1벌타가 셋째 날 부진의 원인이었다. 12번 홀 티샷이 벙커 옆 경사면에 걸렸고 두 번째 샷을 하려는 과정에서 공이 아래로 밀려 내려가 벌타를 받았다.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그는 15번 홀(파4)까지 4연속 보기를 범했고 17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어 후반에만 5타를 잃었다.
전날 페널티 상황에 대해 임성재는 “어제 그 페널티 상황에서 완전히 흐름이 끊기고 분위기가 안 좋게 바뀌었다”며 “제가 생각했던 룰이랑은 달랐던 것 같다. 제가 그때 클럽을 땅에 닿게 한 것이 아니고 잔디만 살짝 닿아서 벌타를 안 받을 줄 알았는데 벌타가 나와 좀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톱10에 세 차례 들었고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나서는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 출전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그는 다음 달 3일 입대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고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후 한국에는 내년 1월 초·중순까지 머물 예정이다.
임성재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지만 군사 훈련과 봉사로 올해는 사실 연습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면서 “2026시즌은 팜스프링스 대회(아메리칸 익스프레스)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목표는 항상 똑같이 투어 챔피언십 진출, 그리고 4월 마스터스 활약이다. 마스터스부터 메이저 대회가 시작되니까 잘 풀어가면 좋겠고 내년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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