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6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조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이 겹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오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 대통령은 현지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가장 먼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관련 성명이 발표될 가능성에 대해 위 실장은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y Partnership)의 머리글자(CSP)를 따 한·아세안 수교 40주년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는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S는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P는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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