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회가 국외출장을 다녀온 지 두 달 만에 또 국외출장을 추진해 임기말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4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손태화 의장을 비롯한 의원 11명, 의회 직원 4명 등 15명이 367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로 대만을 방문하기 위해 심사를 받아 통과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시의원 총 45명 중 42명이 4개 상임위별로 영국, 프랑스, 일본, 호주 등 국외로 총 2억 원 넘게 들여 연수를 다녀왔다. 당시에도 1인당 180만~480만 원의 비용을 모두 세금으로 부담했다.
이번 대만 국외출장에는 의장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 10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1명이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 의원 1명은 불참 의사를 밝혀 국힘 의원 10명만 국외출장을 간다.
공무국외출장 계획서에는 “선진 행정·의정 사례를 시민 생활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인 도시 발전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한다”고 적었으나 실제 이들의 4박 5일간 방문지는 지룽해양과학기술박물관, 란양 박물관,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 등 관광 목적의 장소가 포함돼 외유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7월 창원시의회는 공무국외출장에서 자부담을 전면 폐지한 바 있다.
창원시의회는 현재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올해 초 국민권익위원회가 창원시의회 국외출장 경비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2023년과 2024년 국외출장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행정안전부가 올해 창원시의회에 국외출장 자료를 요청해 이달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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