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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액 목표 초과…BJFEZ, 韓 핵심축 도약"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지난달 3억7000만弗●목표치 2배

산업통상자원부 평가 4년째 S등급

복합물류 등 4대 축 중심으로 개편

북극항로 연계…연료 인프라 구축

자율운송 등 미래차 육성도 속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이 박성호(사진) 청장 취임 300일 만에 외국인 투자 목표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하며 ‘대한민국 제2성장엔진’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중심 행정체계 전환과 규제 혁파로 오랜 기간 표류하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등 가시적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27일로 취임 300일을 맞는 박 청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가장 시급했다”며 “투자유치 확대와 정주여건 개선, 기업지원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취임 이후 ‘기업 중심 행정’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BJFEZ를 동북아 물류허브이자 해양전략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에서다. 그간 성과가 이를 입증한다. 외국인 투자유치는 올해 9월 기준 3억 7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초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청 평가에서도 4년 연속 최고등급인 S등급을 거머쥐며 행정력을 입증했다. 박 청장은 “자유무역지역 내 임대면적 제한 완화, 항만배후단지 고도제한 완화 등 규제개선을 통해 신규 투자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BJFEZ에는 조선·자동차·기계·항공우주 등 국가 기간산업이 몰려있다. 2000여 개 국내 기업과 218개 외국기업이 입주해 연 40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6만 2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한다. 박 청장은 “이 같은 기반 위에 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BJFEZ를 혁신성장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32년 BJFEZ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전망이다. 박 청장은 최근 ‘핵심전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그는 “BJFEZ를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첨단제조·복합물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중장기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복합물류·운송과 스마트 수송기기, 첨단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케어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한다. 특히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정책과 연계해 수소·암모니아 공급시설 등 친환경 연료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며 부산·경남 제조기반을 활용한 자율운송장비 및 미래차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한 첨단소재부품산업 육성, 의료기기·헬스케어 중심의 바이오 생태계 조성 등도 병행한다.

오랜 기간 표류했던 웅동1지구 개발사업도 새 국면을 맞았다. 박 청장은 “공익성과 책임성,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상화 계획을 수립해 올 3월 경남개발공사를 단독 시행자로 지정했다”며 “관계기관 협약 체결, 소송 종결, 사업기간 연장 등으로 개발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현재 실시계획 변경을 마치고 내년 1월 도로·녹지 등 기반시설 공사 착공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 중이다. 또 소멸어업인 생계대책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상부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BJFEZ의 두 축인 부산 명지와 경남 진해는 가시적 변화를 맞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는 글로벌 교육·의료·비즈니스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진해 지역은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 인프라 기반 물류산업 중심지로 도약 중이다. 박 청장은 “제조 중심에서 복합물류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 취임 후 또 하나의 변화는 ‘기업 팀닥터 행정’이다. 그는 “단순한 민원 처리 행정이 아니라 기업 곁에서 함께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동반 행정”이라며 “직접 현장을 찾아 인력난, 공정혁신, 투자확대 등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현장포럼’을 정례화해 정책 이슈를 공유하고 BNK경남은행과 외국인 근로자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 성과도 냈다.

박 청장은 “동남권의 도약은 곧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BJFEZ가 항만·항공·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 완성, 북극항로 개척, 글로벌 투자유치 등 동남권의 심장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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