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글로벌 1위 예능 ‘흑백요리사’를 연출한 스튜디오 슬램의 윤현준 PD가 서울 성동구 고급 주상복합 ‘트리마제’를 약 55억 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현준 PD는 지난 6월 24일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84㎡ 한 세대를 54억9000만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이달 13일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으며 등기부에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금융기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거래는 현재까지 트리마제 84㎡ 기준 최고가로 기록돼 있다.
윤현준 PD는 KBS와 JTBC를 거쳐 현재 스튜디오 슬램 대표이자 연출자로 활동 중이다. ‘크라임씬’, ‘싱어게인’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예능을 성공시켰다. 특히 지난해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한 ‘흑백요리사’는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차지, K-예능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윤 PD는 이 공로로 지난 4월 열린 제37회 한국PD대상에서 ‘올해의 PD상’을 수상했다.
윤 PD는 현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역 인근 주상복합 ‘킨텍스원시티 3블럭’(84㎡)을 보유 중이다. 이번 트리마제 매입으로 거처를 성수동으로 옮겼지만 기존 주택은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택의 시세는 약 12억 원 수준이다.
성수 트리마제는 2015년 7월 입주한 688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 단지로 갤러리아포레(2011년 입주),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0년 입주)와 함께 ‘성수 하이엔드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25㎡부터 152㎡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됐으며 입주 초기 미분양 단지였지만 불과 10년 만에 시세가 수십억 원대로 급등했다.
트리마제는 올해 들어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는 지난 10월 13일 13억1500만 원(10층), 69㎡는 8월 22일 37억 원(18층), 152㎡는 9월 22일 70억5000만 원(14층)에 거래됐다.
트리마제는 24시간 보안시스템과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식 라운지·카페테리아·피트니스센터·골프연습장·사우나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BTS의 제이홉, 소녀시대 태연, 골프선수 박세리 등 다수의 연예인과 유명 인사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구선수 손흥민은 2017년 이곳 140.3㎡를 24억4000만 원에 분양받아 올해 3월 55억 원에 매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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