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낚시하던 40대 남성이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자담배 폭발로 인한 사망은 태국에서 첫 사례다.
22일(현지시간) 타이랏, 채널7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태국 동북부 농부아람푸주 무앙 지역의 한 저수지 방수로 인근에서 47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성은 얼굴과 왼손, 가슴 부위 등에 심각한 상처가 있었다. 처음에는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부검 결과 사인은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로 밝혀졌다.
시신의 입과 손에는 화상으로 인한 그을음 자국이 남아 있었다. 입은 안쪽과 바깥쪽이 심하게 찢어져 있었고, 가장 심각한 상처를 입은 왼손은 살이 찢어진 채 금속 파편이 박혀 있었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가슴에 박힌 금속 파편 3개는 폭발한 전자담배 일부였다. 강력한 폭발로 인해 파편 일부는 남성의 폐와 심장을 관통해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다.
농부아람푸시 경찰은 "고인의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폭발 위험성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폭발 사망 사고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2019년 1월 텍사스주 타런트 카운티에서는 24세 남성이 전자담배 폭발에 따른 경동맥 파열로 숨졌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전자담배 파편이 목 부위에 박힌 것이 확인됐다. 2018년 5월에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38세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던 중 폭발이 발생해 파편 2개가 두개골로 들어가 사망했다. 이 남성은 불타는 자택 침실에서 발견됐으며 신체 80%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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