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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수두룩’ 전남 단체장 “식은땀”…민주당 ‘하위 20% 룰’ 속 묘한 긴장감

공천심사점수·경선득표 각 20% 감산

민주당 시장·군수 중 일부 교체 가능성

3선 경우 일정 수준 이상 성과 잣대 전망

도덕·청렴·측극 비리 등 공천장 향방 변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정치의 공식이 존재할 정도로, 호남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아성은 여전하다. 이러한 공식을 토대로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호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들의 물밑작업은 벌써부터 한창이다.

이에 민주당의 공천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현역 단체장에 대한 평가 기준 윤곽이 드러났다.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지난 22일 3차 회의를 열고 현역 평가 기준과 후보자 추천 방식 등을 논의했다. 현역 평가의 핵심은 하위 20% 룰이다. 공천 심사에서 총점의 20%, 경선에서는 득표의 20%를 감산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컷오프와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평가기준을 놓고 특히 전남지역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광주와 전북에 비해 유독 ‘3선 도전’을 시사하거나 거론되고 있는 현직이 다수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광역단체장인 김영록 전남지서가 3선 도전에 나선다. 현재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김관영 전북지사를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은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광역단체장 중 김영록 전남지사만 유일하게 3선 도전이지만, 민선 8기 김 지사는 광역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에서 11개월 연속 1위에 이어 최근 오픈AI와 SK그룹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삼성SDS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LS전선의 해상풍력 전용항만 등 굵직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위 20% 포함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24일 전남도청 앞 OK도민광장에서 제29회 도민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대한민국의 에너지 수도, AI 수도'로의 도약을 선포하며, ‘전남 최초 풀타임 3선’ 명분을 더욱 각인했다는 평가다.

반면, 기초단체장의 셈법은 복잡하다.

3선 도전에 나선 기초단체장으로는 김순호 구례군수, 김철우 보성군수, 김성 장흥군수, 명현관 해남군수, 김산 무안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두 차례에 걸친 당선 경력을 바탕으로 행정 경험과 지역 기반을 다져왔고,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3선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3선은 단순한 연임을 넘어서는 정치적 시험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 없이는 도전 자체의 명분을 얻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벌써부터 3선을 노리는 이들 기초단체장 중 몆몆은 하위 20%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는 심심치 않은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공천룰에 적용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덕성과 함께 청렴, 측근 비리 등이 공천장 향방에 큰 변수로 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남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하위 20% 감점은 사실상 민주당 후보에서 배제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일부 지역 현역 단체장, 특히 3선에 도전하는 단체장들의 경우 당내 경선에서 공천 탈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처럼 후보자를 찾기 어려운 곳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경선이 사실상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남지역 현역 단체장들은 하위 20% 룰 적용을 앞두고 지역 활동을 강화하는 등 막바지 공천 확보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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