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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서 털린 보석, 벌써 경매 사이트에?"…'나폴레옹의 보석' 판매글 떴다

‘나폴레옹의 보석’이라고 주장하는 보석이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 2만1000파운드(약 3600만 원)으로 올라왔다. 빈티드 갈무리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약 1400억 원 상당의 보석이 도난당한 가운데 '나폴레옹의 보석'을 사칭한 모조품들이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 잇따라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파리 루브르 박물관 절도 사건 이후 중고거래 플랫폼인 이베이(eBay)와 빈티드(Vinted)에는 '루브르에서 가져온 보석'이라며 판매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절도는 이달 19일 형광 조끼를 입은 4인조가 대낮에 루브르 박물관에 침입해 나폴레옹이 소유했던 보물을 훔쳐 달아난 사건으로, 피해 규모는 8800만 유로(약 1470억 원)에 달한다.

도난품에는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 및 브로치, 18세기 마리아멜리 왕비와 오르탕스 왕비의 사파이어 목걸이 등이 포함됐다.

당초 도둑들은 9점을 훔쳤으나, 이 중 1점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부서진 채 발견됐다. 이는 나폴레옹 3세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현장에서 파손된 상태로 회수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베이와 빈티드에는 '루브르에서 가져온 보석'이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속속 등장했다. 일부는 수천 유로부터 시작해 최대 10만 유로(약 1억6700만 원)의 시작가로 등록됐다.

빈티드에는 “친구에게 세트로 받았다. (거래하러) 직접 오지는 마라. 가능한 한 빨리 보내겠다. 왕관에서 떨어진 에메랄드도 함께 증정한다”는 설명과 함께 시작가 2만5000유로(약 4200만 원)짜리 목걸이 한 세트가 올라왔다.

나폴레옹과 관련 있다고 주장하는 보석들이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 등장했다. 빈티드 갈무리


제품 구매자는 아직 없지만 해당 게시글이 확산되면서 모조품 또는 가짜 이미지를 이용한 장난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다만 빈티드는 애초부터 가짜 제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회원 간 신뢰를 위해 진품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미술 전문 탐정 아서 브랜드는 영국 스카이뉴스에 “이 보석들은 너무 유명해서 도둑들이 그대로 팔 수 없다”며 “은과 금을 녹이고 다이아몬드를 분해하거나 세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프랑스 당국은 100여 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도난품과 범인 추적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석이 분해돼 회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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