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화상재단과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최근 몽골 보건부, 몽골국립중증외상센터, 나른차차르재단과 몽골 내 화상환자 치료 및 의료교류 확대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림화상재단과 한강성심병원은 몽골 지역 화상환자에게 무료진료를 시행하고 경제적 취약계층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하기로 했다. 몽골 내 의료진 대상으로는 인턴십 및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한림화상재단은 의료봉사와 환자 초청 진료에 필요한 재정·행정적 지원을, 몽골 보건부는 홍보와 정책 지원을 맡는다. 몽골국립중증외상센터는 환자 연계를, 나른차차르재단은 의료진 선발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해 체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나른차차르재단은 2003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설립된 비영리 사회복지단체다. 보건, 교육, 문화, 인도주의 분야에서 국내외 기관과 협력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허준 한림화상재단 이사장(한강성심병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 현지의 각 기관을 잇따라 방문했다. 또 직지드수렝 친부렝 몽골 보건부 장관과 만나 환자 치료 및 의료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재단은 2009년부터 해외 무료진료 및 초청 수술을 지속해 왔다. 현재까지 8개국, 14개 도시, 13개 의료기관에서 총 1105명을 무료로 진료하고 97명을 현지에서 수술했으며, 6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시행했다. 이번 방문 기간 중에도 7월 몽골 둔두고비 아이막에서 발생한 낙뢰 화재로 전통 가옥인 게르 4개 동이 전소된 이재민들에게 총 1000만 원의 주거복원비를 긴급 지원했다. 낙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 모두 저소득층으로 게르 복원 비용을 마련하기 힘들고 정부의 지원체계도 부재한 상황에서 혹한의 겨울이 다가오자 한림화상재단과 일송학원이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한 덕분이었다.
허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몽골 보건부 및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 기반을 다지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몽골 중증 화상환자가 새 삶을 찾고, 몽골 현지 의료진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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