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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간 李대통령 "집값 잡으려면 균형발전해야"

■ 보수 텃밭서 타운홀 미팅

부동산 정국에 정면돌파 의지

"쓰고 있는 안경 대구서 만들어

TK신공항 실현 가능하게 검토"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손을 들며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수도권 집값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될 것”이라며 해결책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제시했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국정 운영의 고삐를 더욱 좼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을 열고 “대한민국의 제일 큰 문제는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이 너무 심할 뿐 아니라 앞으로 개선될 여지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 보인다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아마 수도권 집값이 소득 대비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집 문제 때문에 시끄러운데 그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지역균형, 지방 발전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것은 올해 6월 광주, 7월 대전·부산, 9월 강원에 이어 다섯 번째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민심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대표적 험지로 꼽히는 대구를 취임 후 처음 방문한 점을 두고 부동산 정국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지역균형발전은 지역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어쩌면 생존하기 위한 마지막 탈출구다. 필수 전략, 생존 전략”이라며 “앞으로는 지방에 대해 인센티브 주는 것을 너무 당연히 여기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이 대구·경북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를 언급하며 ‘모두의 대통령’을 표방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은 제가 태어나서 그야말로 태를 묻은 곳인데 대구에 오니까 마음이 푸근해지는 게 있다”며 “각별히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옛날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고 전했다. 또 “대구에 안경 업체가 많은데 제가 쓰는 안경도 대구에서 만든 것”이라며 “가급적 (안경은) 대구에서 생산한 것을 쓰시라”며 웃으며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산업화라고 하는 큰 업적을 이뤄냈다”며 “물론 비판적 요소가 분명히 있지만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끌어내는 공적에 대해서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정부 재정 지원과 관련해 “정책적 결단, 재정 여력의 문제인데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민생침해 초국가범죄 근절 관련 회의’에서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를 가리켜 “앞으로 국제범죄조직이 한국인을 건드리거나 범죄에 끌어들이면 패가망신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죄집단이 한국에 얼씬도 못 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에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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