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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마왕' 신해철 무대의상 입었다…사진작가가 밝힌 사연은?

강영호 사진작가 인스타그램 캡쳐




이재명 대통령이 ‘마왕’ 故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사진작가 강영호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해철과 이재명’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담겼다.

강 작가는 "이 사진은 2022년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포스터 사진 작업 후 내 개인적인 부탁을 친히 받아들여 내가 보관하고 있던 신해철 유품인 무대의상 한 벌을 입고 찍은 것"이라며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신해철과 함께 꿈을 꾸었던 자들을 찾아 무대의상을 입혀 사진집을 만드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전혀 쓸데없어 보이는 사진을 부탁했을 때 모델 이상으로 기꺼이 콜라보레이션을 해주는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보인다"며 "그런 이재명을 알게 되고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그때도 지금도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라고 회상했다.

또한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사진집 작업을 할 때, 만약 정치에도 장르가 있다면 나는 그의 스타일을 '아트 정치'라고 명명하고 싶었다"며 "이재명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했었다. 얼마 전 이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 때에도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울려 퍼졌다"고 전했다.



강 작가는 "신해철과 이재명은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확신한다"며 "'민물 장어의 꿈' 그들은 분명 같은 꿈을 꾸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강영호 사진작가 인스타그램 캡쳐


실제 이 대통령은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추모하며 "고인의 음악 작업실이 있던 성남에 마왕 신해철 거리를 조성해 기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거리는 2018년 분당구 수내동에 조성돼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사진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는 “AI 합성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니”, “다른 시대의 인물이지만 같은 미래를 꿈꾸는 듯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나의 청춘을 위로한 신해철, 그립다. 대통령님, 잘 어울린다”며 SNS를 통해 공감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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