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부터 일주일간 ‘다자외교 슈퍼위크’ 일정에 돌입한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소화하며 미중 정상과 잇따라 만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도착 이튿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같은 날 귀국하는 이 대통령은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경주 APEC 일정을 수행한다.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이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지만 29일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특히 29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30일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후 31일부터 이틀간 APEC 본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다음 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연이은 다자외교와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외교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미국·중국·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 유대와 협력 의지도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중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동북아 긴장을 완화하고 공동 번영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eeyou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