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살려달라"는 전화 한 통을 남기고 종적을 감췄던 20대 청년이 무사히 귀국했다.
24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사는 대학생 A(20)씨가 지난 22일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20일 A씨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가족은 "열흘 전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는데 A씨가 '살려달라'고 말한 뒤 바로 끊겼다"고 호소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6월 26일 태국을 경유해 캄보디아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가족에게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일하며 돈을 벌겠다"고 말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월 10일 이후 프놈펜 일대에서 인터넷 접속 흔적만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경찰은 현지 체류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해 실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17일, A씨가 스스로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을 찾았다. 그는 대사관 관계자에게 "곧 귀국하겠다"고 밝혔고 이때 경찰이 그의 생존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귀국 후 진행된 조사에서 A씨는 "캄보디아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어떤 경위로 출국했고 현지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체류 경위와 관련된 부분을 추가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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