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가 숙적 일본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항전 4강 티켓을 다툰다.
김효주·최혜진, 고진영·유해란으로 짜인 한국은 24일 경기 고양 뉴코리아CC(파72)에서 계속된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우승 상금 50만 달러) 둘째 날, 조별리그 B조 2차전 월드팀과의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볼로 플레이)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0.5점의 승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첫날 1승 1무를 거둔 한국은 이틀 합계 1승 2무 1패(승점 2)를 기록해 B조 2위로 밀려났다.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A·B조 상위 두 팀씩이 준결승에 오른다.
스웨덴·월드팀과 경기를 마친 한국은 25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 포볼 승부를 벌인다. 일본은 1승 1무 2패(승점 1.5)의 공동 3위라 2위 내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은 25일 2개의 포볼 매치에서 1승 1패를 하든 2무승부를 하든 최소 승점 1은 따놓아야 월드팀·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고진영·유해란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쉬웨이링(대만)과 비겼다. 헨더슨은 마지막 2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끝난 경기에서는 김효주·최혜진이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에 1홀 차로 졌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헐에게 버디를 맞았다. 김효주는 “(최)혜진이가 (17번 홀 3m 버디로) 잘해준 덕분에 타이까지 만든 상태로 왔는데 끝내 져서 아쉽다”며 “내일은 다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겠다”고 했다.
국적 불문 월드팀을 구성한 게 이번 대회의 묘미로 작용하고 있다. 월드팀은 2승 2무 무패 행진으로 B조 1위를 달렸다.
A조에서는 미국이 4전 전승, 승점 4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주춤한 미국이지만 노예림 등 아시아계가 주축을 이뤄 뭉친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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