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구윤철·조현·정동영 등 이재명 정부 장관들을 작심비판했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준비되지 않은 이재명 정권의 무능과 혼선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직격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권의 실체는 3무, 무능·무지·무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먼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경제 정책의 핵심축인 구윤철 부총리는 국정감사 중 미국 워싱턴에서 주택가격의 1% 수준의 보유세라는 폭탄 발언으로 나라를 발칵 뒤집었다”며 “부총리의 한마디에 시장이 요동치고 국민들은 세금폭탄의 공포에 떨며 분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민주당에서도 즉각 검토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이어졌다”며 “경제를 총괄하는 장관이 충분한 검토와 당정간의 조율도 없이 국민의 주거안정보다는 세수 확보에만 혈안된 것 같은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조롱”이라고 꼬집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송 원내대표는 “조 장관은 한국이 대학생 박 모 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을 지난 주 정도에 인식했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번 캄보디아 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이미 지난 8월 11일 박 씨는 고문에 의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외교부 본부에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이 국회에서 허위보고를 한 것은 사태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거나, 책임을 지지 않고 대사관에서 아예 보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어느 쪽이든 용납될 수 없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헌법을 부정하는 장관”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정 장관은 남북관계는 두 개의 국가라며 김정은의 입장을 대변했다”며 “이것은 이재명 정권이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의 영토로 한다는 헌법 조항과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을 명시하고 있는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한 실언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이상경 국토부제1차관을 향해서는 “본인은 갭투자로 수십억 원을 벌고, 50억 원이 넘는 자산가가 됐다"며 "무주택 국민에게는 그냥 기다리라고 하는 조롱성 발언을 한 것은 국민 고통에 대한 몰이해이자 오만의 극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주거 절망을 만든 책임자라면 2분짜리 유튜브 사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판단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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