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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가?"…포항 주택가'‘아수라장', 멧돼지 행방 묘연

포항 주택가에 나타난 멧돼지. 사진=연합뉴스(독자 제공)




경북 포항의 한 주택가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2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7분께 포항시 남구 지곡동 한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1마리가 출몰했다. 멧돼지는 한 주민을 향해 달려들기도 했으나, 주민이 소리를 지르자 놀라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주변을 수색했지만 끝내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 주민은 “단지 안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기가 무서울 정도였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최근 멧돼지 출몰은 포항만의 일이 아니다. 경기 양평군의 한 들깨밭 농민은 멧돼지가 밭을 헤집어 작물이 쑥대밭이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밤나무밭을 경작하는 또 다른 농민은 전체 밭의 90% 이상이 멧돼지와 고라니의 습격을 받아 수확을 포기할 형편이다. 양평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186건의 야생동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여주시에서도 183건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유해조수 포획단을 운영 중이지만, 피해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이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양평군은 올해에만 멧돼지 1000마리, 고라니 2700마리를 포획했으며 여주시도 멧돼지 211마리를 잡았다.

충남 태안군은 농작물 본격 수확기를 맞아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기존 11명에서 16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태안군은 앞서 지난 7∼9월 석 달 동안 64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으며, 피해방지단에도 포획 권한을 확대 부여했다. 군 관계자는 “유해야생동물 개체수가 늘면서 농가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포획 인력을 확대하고, 피해보상과 퇴치 장비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구마, 옥수수, 벼 등 주요 작물이 여무는 7~10월은 야생동물의 먹이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며 “농가와 지자체가 함께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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