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람의 인공치아가 식품 속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지린성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지난 13일 야외 노점에서 구입한 구운 소시지에서 인공치아 3개가 줄지어 나왔다고 주장했다. 노점 상인은 처음에는 "판매 당시 치아가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지역 시장 감독 당국이 개입하자 사과했다. 같은 날 광둥성 둥관시의 한 딤섬 체인점에서는 고객 부녀가 딤섬을 먹다가 치아 2개를 발견했다. 딸은 "그 치아가 아버지의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당 측은 "모든 제품을 본사에서 공급받는다"며 "치아의 명확한 출처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식품 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상하이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호두 케이크에서 금속 나사가 박힌 인공치아 1개가 발견됐다. 마트 측은 "공장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며 충격을 표하고 고객에게 보상으로 1000위안(약 20만원)을 제시했으나, 고객은 "그들의 태도가 잘못됐다"며 거절했다.
중국 식품안전법에 따르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식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한 기업은 소비자에게 식품 가격의 10배 또는 손해액의 3배를 배상해야 한다. 배상액이 1000위안 미만인 경우 1000위안이 최소 배상액이다. 일각에서는 식품 생산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인공치아를 분실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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