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경기국방센터’ 설치 지역으로 포천시를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포천시를 경기 북부 지역의 방산 산업 발전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포천시에 따르면 경기국방벤처센터는 지난 9월 공모를 시작해 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시 등 4개 시의 유치 경쟁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센터는 2026년 3월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설치되며, 방산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인재 양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2023년부터 첨단 방위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했다. 드론작전사령부와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육군 교육사령부·방공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관·군·산·학·연이 참여하는 세미나도 12차례 열며 방산 클러스터 기반을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인공지능(AI) 민군 드론시험·평가·인증센터와 디지털트윈 기반 첨단 민군겸용 드론교육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방산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한 시험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국방부의 '50만 드론전사 양성계획'과 우주항공청의 'K드론 기체공급망 계획'이 맞물리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이미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26개 군관 산학연 기관과 협약을 맺고 방산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경기국방벤처센터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협약을 거쳐 설립된다. 센터를 중심으로 경기 북부 지역 방산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이 체계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지난 2년간 준비해온 경쟁력 있는 사업들을 토대로 포천시는 방위산업 추진 역량에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며 “이번 유치는 시의회와 시민의 염원이 만든 결과로, 앞으로 경기북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포천시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k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