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엄청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기세를 몰아 내년 아시안게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나아가겠습니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2·강원도청)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기자단 투표에서 황선우가 9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 MVP에 뽑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소해서 열린 2021년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올라 처음 MVP를 수상한 황선우는 2022년(4관왕), 2023년(5관왕)에도 MVP로 선정됐다. 사상 처음 전국체전 3년 연속 MVP에 오른 그는 지난해에는 5관왕을 달성하고도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올해가 통산 네 번째 MVP다. 전국체전 MVP 최다 수상 기록은 다섯 번 트로피를 든 수영 박태환이 보유하고 있다.
황선우는 한국 신기록 3개를 세우면서 금메달 4개(계영 800m·자유형 200m·개인혼영 200m·계영 400m)를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한 황선우는 그러나 지난해 파리 올림픽 결선 진출 실패의 시련을 겪었다.
황선우는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 경신을 목표로 삼았는데 평생 벽처럼 느꼈던 1분 44초 벽까지 돌파했다. 그동안 느꼈던 통증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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