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사진) 울산 동구청장은 23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방위사업청의 보안 감점 기간 연장 결정을 강력히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12년 전 한 직원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이 여전히 기업 전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구청장은 입장문에서 “2013년 발생한 군사기밀 유출 사건은 이미 모든 절차가 완료됐다”라며 “해당 직원은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회사는 책임을 지며 2022년 11월부터 3년간 입찰 제한과 보안 감점 조치를 성실히 이행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방위사업청이 조치 종료를 코앞에 두고 2026년 12월까지 1년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무한 처벌’에 다름없다는 시각이다.
김종훈 구청장은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방위산업을 대한민국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해 ‘세계 4대 방위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며 “조선과 반도체에 이어 방위산업이 대한민국 미래의 신성장동력이라고 강조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전 세계는 자국 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기업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성장을 위해 조선업이 중요한 이런 상황에서 대표 기업이 12년 전 일로 여전히 발목이 잡혀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김 청장은 “울산 동구는 지역의 핵심 기업인 HD현대중공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국가 방위산업 발전에 마음껏 기여할 수 있도록 방위사업청의 현명한 판단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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