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무비자 입국했다가 행방이 불분명해진 중국인 6명 중 1명이 붙잡혔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23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조사대는 A 씨를 상대로 이탈 경위와 브로커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달 29일 크루즈 ‘드림호’에 탑승해 인천항으로 들어온 뒤 일행들과 함께 서울 경복궁을 단체 관람하던 중 사라졌다. 일행에서 이탈한 A 씨는 동대구역에서 내려 경주까지 이동했다.
A 씨는 출입국청이 자신의 행방을 뒤쫓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지인의 설득으로 경주 은신처 인근에 있던 수사관에게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인천항으로 입국한 뒤 사라진 중국인은 총 6명으로 A 씨까지 포함해 총 4명이 붙잡혔다. 앞서 이달 17일에는 중국인 한 명이 자진 출석했으며, 20일과 21일에는 각각 전남 순천과 충북 음성에서 1명씩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제도가 아닌 무비자 체류 기간이 3일인 크루즈관광 상륙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재열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은 "자수한 경우 형사처벌 없이 강제퇴거 조치 예정이나, 도주하다 검거된 경우 처벌을 원칙으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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