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대표 종합기업 알자만 그룹이 부산에서 열리는 ‘코마린 2025’에 참가해 한국 조선기업들과 본격적인 협력 확대에 나섰다. 17년 이상 축적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알자만 그룹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조선해양산업전(코마린 2025)에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25년 이상 산업 전반에 걸친 경험을 보유한 이 회사는 특히 한국 조선소에서 8척 이상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해외시장에 수출하며 양국 간 산업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알자만 그룹은 한국 조선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에는 조선산업 협력 확대, 기술 이전, 공동 프로젝트 추진, 전문 인력 교류 등이 포함된다. 회사 측은 “양국이 상호 보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중동 및 아시아 해양산업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자만 그룹은 전시 부스에서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와 해양·조선 프로젝트,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 전략 등을 공개한다. 글로벌 해양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술혁신과 국제협력을 통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이라크-대한민국 경제협의회(IKBC)와 이라크 상공회의소 연맹(FICC)도 함께 참여한다. 양국 간 산업·경제 협력 심화와 새로운 투자 기회 창출이라는 공통 목표를 공유하며 협력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알자만 그룹은 이번 코마린 2025 참가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조선·에너지 분야 신규 협력 발굴, 이라크의 산업 허브화 전략 홍보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알자만 그룹 관계자는 “부산은 아시아 해양산업의 중심이자 한국 조선기술의 상징”이라며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양국 간 산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이라크가 중동지역의 산업·물류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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