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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대출업체 또 파산 신청…월가에 사모대출 부실 경고음 확산

텍사스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트라이컬러 등 이어 연쇄 부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미국의 사모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자동차 대출 업체가 또 다시 쓰러졌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위험 신호가 자칫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수준을 넘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 시간) 비우량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 프리마렌드 캐피털이 최근 미국 텍사스 북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절차(챕터 11)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리마렌드가 법원에 제출한 자산과 부채 규모는 5억 달러(약 7100억 원)보다도 적다. 프리마렌드는 법원 파산보호 절차 과정에서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리마렌드는 이른바 ‘여기서 사서 여기서 갚는(Buy Here Pay Here)’ 서비스로 알려진 저신용자 대상 자동차 대출 업체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을 상대로 차를 팔면서 고금리 대출을 병행하는 자동차 판매 업체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서 프리마렌드와 유사한 업체인 트라이컬러도 지난달 초 파산을 신청한 바 있다. 이로 인해 JP모건과 지역은행인 피프스서드뱅코프가 각각 1억 7000만 달러, 1억 7000만~2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냈다. 미국 지역은행인 자이언스뱅코프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도 부실 대출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지난 16일 10% 이상씩 주가 하락을 겪었다.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전날 영국 상원에 출석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대기업 퍼스트브랜즈와 트라이컬러의 파산 사례를 거론하며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의 위험을 주시해야 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4일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아마도 더 많을 것이고 모두가 이에 대해 미리 경고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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