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협상을 위해 22일(현지 시간) 미국을 방문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협상 상황이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2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특파원들과 만나 "중요한 쟁점에 대해 각자 입장을 이야기하다 보면 기존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부분까지 연결이 돼 후퇴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한 두가지 주제에 대해 아직 양국 입장 차이가 좀 많아서, 지난번 회의 때도 저녁도 같이 하고 4시간 이상 이야기 한 셈인데, 그러면서 미국이 완강한 부분에 대해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국에 가서 '이것은 한 번 더 이야기를 해야 된다'고 하고 다른 부처랑도 이야기하고 다시 오겠다고 미 측에 시사를 하고 왔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많은 쟁점에 대한 이견은 어느 정도 조율돼 있고 우리가 이번에 온 추가적인 주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미국이 좀 더 진지하게 이해를 해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한 두가지 첨예한 쟁점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들고 미국을 방문했으며, 미국이 이를 이해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이번 방문은 우리가 미국을 찾겠다고 해서 이뤄졌고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만 만나고 애틀란타를 통해 귀국한다고 전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우리나라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외환시장에 줄충격이 커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을 강조해왔다"며 "대전제는 관세협상도 중요하고 한미 간 서로 투자하는 것도 중요한데, 대한민국 경제에 충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이를 미국도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금 남아있는 쟁점들을 물론 화상으로도 하지만 직접 보고 말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것 같아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방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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