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드론 탑재 AI 순찰차 "영화같네"…내년 상반기 현장 도입[르포]

22일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 개막

E순찰차 실물 첫공개…"범죄예방 강화"

새 근무복에 "실물이 더 멋져" 호평

저위험 권총 등 최첨단 장비들 전시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인공지능(AI) 드론 스테이션을 탑재한 ‘미래형 순찰차’의 실물이 공개됐다. 송도=이유진 기자




“경찰관의 눈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순간들을 인공지능(AI) 드론이 채워줘서 든든합니다. 범죄 예방과 순찰에 특화됐죠.”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는 경찰 창경 80주년을 맞아 열린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참여한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관객들은 출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줄지어 있는 세계 각국의 치안 기술을 접목한 로봇과 AI 시스템, 대테러 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들을 보고 탄성을 내뱉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날 최초로 실물을 공개한 ‘AI 드론순찰차’였다. 거대한 AI 드론 스테이션을 천장에 이고 있는 미래형 순찰차의 모습에 관람객들은 “영화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연신 감탄했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4대의 모니터에서는 외부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좁은 골목도 AI 드론이 90배 줌 카메라를 통해 속속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이 달리기 시작하면 AI 드론도 자동으로 충전돼 운영 효율성까지 높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범죄 예방과 순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약 2억 5000만 원을 들여 ‘E순찰차’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순찰차는 전자장비(Electronic), 효율(Efficient), 친환경(Eco-friendly), 다목적(Extensive) 등 의미를 담았다. AI 드론을 띄워 지상과 공중 범죄를 동시에 예방하고 순찰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재환 경찰청 미래치안국 장비운영계장은 “순찰, 탐지, 영상 촬영을 모두 동시에 할 수 있게 된다”며 “경찰관 한 명 만으로도 폭넓게 범죄 예방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이 모(29) 씨는 “드론이 순찰을 돕는 모습을 직접 보니 밤길이 훨씬 더 안전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경찰은 내년 상반기부터 AI 드론 순찰차 1대를 현장에 도입하고 고도화시키겠다는 목표다.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10년 만에 바뀌는 새 경찰 근무복의 실물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송도=이유진 기자


옆 부스에서 공개된 10년 만에 바뀌는 새 경찰복에도 관람객의 관심이 쏟아졌다. 경찰청은 이날 ‘K-POL 밸런스 유니폼’이라는 이름의 지역경찰과 기동경찰 근무복을 새롭게 선보였다. 관람객들 대부분은 “실물이 더 멋있다”며 새 근무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직접 경찰 근무복을 만져보며 소재가 어떤지 확인하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었다. 기존에 입고 있던 회색 점퍼와 네이비색 새 점퍼의 모습을 비교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앙경찰학교 졸업을 앞둔 김의준(25) 실습생은 “기존보다 더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이 바뀌어서 실제로 보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전시관 한쪽에서는 ‘저위험 권총’ 체험도 한창이었다. 저위험 권총은 현재 경찰에 지급된 38구경 권총보다 위력은 약하지만 명중률은 높아지도록 만들어졌다. 38구경 권총은 발사 시 성인 남성 기준으로 허벅지가 완전히 관통되지만 저위험 권총은 6㎝ 정도만 총상을 입게 설계됐다. 총구 옆면으로는 초록색 불빛이 뿜어져 나와 야간에도 대상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25일까지 진행되는 국제치안산업대전은 K치안기술의 세계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행사에서는 50억 원, 지난해에는 73억 원의 수출계약이 체결됐으며 올해는 8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