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주차장에 방치된 오토바이의 번호판을 훔쳐 판매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22일 오토바이 번호판을 절도해 판매한 10대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절취 번호판을 구매한 20명도 함께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성북구와 노원구 일대에 방치된 오토바이에서 번호판 29개를 떼어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번호판 절도, SNS 홍보 및 구매자 모집, 자금세탁용 계좌대여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벌였다.
경찰은 이들이 SNS에서 은어를 사용해 불법 게시글 감독을 교묘히 피해 홍보글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절취 번호판을 구매한 20명 중 19명 역시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성북서는 지난 4월 도난 신고된 번호판이 다른 오토바이에 부착된 채 운행된 사건을 계기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번호판 구매대금이 입금된 계좌의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구매자를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취된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은 교통법규 위반 등의 범죄를 저질러도 추적이 어려워 추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구매자들을 신속히 검거하고 번호판 일부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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