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22·강원도청)가 개인 종목과 계영에서 연이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4관왕에 올랐다.
김우민(24·강원도청)도 주종목에서 4연패를 달성하고 계영에서 한국 신기록을 합작하며 대회 3·4번째 금메달을 연이어 수확했다.
황선우는 21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1분 57초 6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황선우의 주종목은 자유형 200m와 100m다. 전국체전 개인혼영에 출전한 것은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황선우는 2021년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작성한 1분 58초 04를 0.38초 당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수영 천재'의 위용을 뽐냈다. 잠시 뒤 남자 일반부 계영 400m에 출전한 황선우는 또 한 번 포효했다.
이날 강원의 첫 영자로 나선 황선우는 자신이 맡은 100m를 47초 62로 마치고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의 레이스를 응원했다. 김우민이 48초 78, 양재훈이 48초 24로 선전하고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탄 김영범이 46초 88로 역영하면서 강원은 3분 11초 52, 새로운 한국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지유찬, 이호준, 김지훈, 황선우가 은메달을 딸 때 작성한 3분 12초 96이었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짠 강원은 '실업팀'으로 계영 한국 기록을 깨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황선우는 "경기 전에 팀 동료들과 '한국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자'라고 말하기는 했는데 이렇게 3분 11초대 기록을 세울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20일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1분 43초 92의 한국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세 종목의 한국 기록을 바꿔 놓았다. 남자 계영 800m를 포함해 대회 4관왕의 영예도 누렸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인 김우민은 이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6초 38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계영 4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를 4관왕으로 마무리했다.
경영 김준우(광성고)는 남자 18세 이하부 자유형 400m, 1,500m, 계영 4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했고 다이빙 여자 18세 이하부 이예주(남녕고)도 개인 1m·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단체 3m 싱크로에서 우승해 4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한다경(전북체육회)은 여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4분 09초 69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19일 자유형 800m(8분 36초 78)에 이은 한다경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한국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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