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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신축된 철도역사 모두 물 샜다…APEC 열릴 경주역도 상습 누수

5년간 전국 철도역사 누수 1654건

2020~2024년 보수 예산 114억 들어

APEC 열릴 경주역도 상습 누수 심각

염태영 "건설 때부터 선도적 방지 필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염태영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국가철도공단이 건설한 신규 철도 역사 36곳이 모두 만성적인 누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신축된 36곳의 철도 역사 전체에서 총 140건의 누수가 발생했다. 특히 누수·방수에 대한 시공사의 하자담보 책임기간인 준공 3년 안에 일어난 누수도 119건에 달했다.

하자담보 책임기간 동안 누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2021년 신축된 충북 제천역으로, 3년간 총 21건의 누수가 확인됐다. 이 밖에도 경기 성남역 10건(2024년), 울산 남창역 6건(2021년), 경북 안동역 6건(2020년), 경북 문경역 6건(2024년) 순이었다.



신축된 36개 역사 외 다른 역사들 역시 누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5년간 전국 철도역사에서 발생한 누수는 무려 1654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219건 △2021년 279건 △2022년 221건 △2023년 301건 △2024년 427건 △2025년 8월 현재 207건 등으로 2022년 이후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누수 보수 예산도 크게 늘어 2021~2024까지 총 114억 9000여만 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송역, 천안아산역, 경주역은 역사 내 각각 30여 곳에서 누수가 되풀이됐다. 누수 보수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각각 33억 9000만 원(오송역), 23억 1000만 원(천안아산역)으로, 근본적인 누수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주역의 경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됐지만 대부분의 보수 공사가 사실상 미관 개선 공사에 집중되면서, 누수 개선에 투입된 예산은 총사업비 52억 9000여만 원 중 1600만 원 수준에 그쳤다.

새로 지은 역사에서조차 누수가 발생하며 건물 노후화가 가속화되고 만성적인 누수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염태영 의원은 “신축 역사에서 이미 누수가 발생하고 있어, 표면적인 하자 보수는 ‘사후약방문’으로 보여진다”며 “국가철도공단은 철도역사 건설 때 선도적인 누수 방지를 위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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