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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판 에스비에르항 조성 성큼…전남도-LS 계열사,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 MOU 체결

전남도, 국내 첫 해상풍력 항만 투자유치

해남 ‘LS 클러스터’ 조성…핵심 전진기지로

김영록(왼쪽 두번째) 전남도지사가 20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해상풍력 전용설치항만 조성 및 케이블 설치선 건조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남도




전남도가 전국 첫 해상풍력 설치항만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이끌며 ‘전남판 덴마크 에스비에르항’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전선업계 1위 기업 LS전선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이 20일 도와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조성, 케이블 설치선 건조 등 해남군 일대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이번 투자 협약을 이끈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LS그룹의 전국 첫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 SK·오픈AI의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연계해 전력 다소비 시설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전남도가 추진 중인 ‘30GW 해상풍력 발전단지’ 목표 달성에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LS전선 계열의 제조·설치 역량을 중심으로 자회사 단계적 이전과 신규 투자, 연관기업 입주가 맞물릴 경우, 해남 ‘LS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덴마크 에스비에르항과 같은 지역 산업생태계 전환 효과가 기대된다. 에스비에르 항만은 약 392만 ㎡의 부지에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 유지보수, R&D 등 200여 개 기업이 해상풍력 관련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 4.5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 지역 기업들이 거둔 매출은 2022년 기준 45조 9000억 원에 달한다.

LS머트리얼즈는 해남에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을 구축·운영한다. 이 거점은 발전기 모듈(WTG) 조립·보관·선적 기능을 갖추고, 향후 하부구조물·타워 등 대형 기자재 기업의 연쇄 유입을 견인해 서남권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전진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S마린솔루션은 장거리·대수심 환경에서 HVDC와 광케이블을 동시 포설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해저 케이블 설치선을 건조해 해남 설치항만을 거점으로 운용한다.

이번 투자협약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고속도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정부 역점사업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정부 사업의 속도감을 더하고, 첨단산업 유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정부의 적극적인 전남 투자 지원 정책이 탄력을 받도록 전남도 자체적으로 LS라는 에너지 앵커기업 유치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협약은 전남이 해상풍력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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