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2027년 하반기 개장 예정인 부산항 신항 완전자동화부두(서컨 2-6단계)에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 설치를 본격화했다. 21일 BPA에 따르면 지난 15일 첫 운송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총 6기의 크레인을 18항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운송한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부두의 핵심 장비를 국산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BPA는 1632억 원을 투입해 HD현대삼호와 계약을 체결하고 크레인 1대를 상부·하부·하역부 3개 부분으로 나눠 바지선으로 운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HD현대삼호는 전남 대불공장에서 기초 구조물을 제작한 뒤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에서 조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완성된 크레인 블록은 신항 현장으로 운송돼 최종 조립과 시운전을 거친다. 1항차 운송에는 약 9시간이 소요된다.
BPA 관계자는 “제작사 및 부두 운영사와 긴밀히 협력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2-6단계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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