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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양주시장 "광역화장장 더는 못미뤄…주민들 설득할 것”

일부만 장사시설, 나머지는 공원·체육시설로

50만 대도시 대비 교육·문화·도로 인프라 확충

"투자 늘려 떠나는 도시 아닌 이사 오는 도시로”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이 21일 양주시청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 제공=양주시




“장사시설은 고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복지시설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강수현 경기 양주시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야가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6개 시·군과 협약까지 한 사안인데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정치적 논리로 주민을 선동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형 종합장사시설(광역화장장)은 지난해 양주시와 의정부·남양주·구리·포천·동두천 등 6개 지자체가 뜻을 모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화장률은 95%를 육박하지만 주변 화장장이 없어 주민들이 길게는 7일장을 지내거나 ‘원정 화장’을 다니는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양주시는 장사시설을 가져오는 대신 총 89만 ㎡ 사업 부지 중 화장로·납골당은 35만 ㎡로 제한하고, 나머지 54만 ㎡에는 체육·문화 시설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이 사업은 장사시설만 들어서는 게 아니라 체육·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우리 시에 파크골프장과 동두천 놀자숲 같은 대규모 휴양림을 조성해 시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주시가 후보지로 선정한 백석읍 방성1리는 산으로 둘러싸여 외부에는 드러나지 않는 데다 인접 주택을 통과하지 않고 고속도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주민들의 반발도 덜한 편이다. 후보 지역 주민들도 오랜 숙의 끝에 장사시설 설치에 손을 들어 6개 지자체의 합의로 이어졌다.

하지만 회천 지역 신도시 조성으로 인접 지역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면서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후보지가 양주시 정중앙에 위치해 있고, 신도시와 가까워 주거환경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손을 놓고 있던 정치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백지화 목소리를 키우는 모양새다.



강 시장은 “이 사업으로 조성한 기금을 활용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면 인접한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시 예산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종합장사시설 추진 때문에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인구 50만 도시를 대비해 교육·문화·도로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을 위해 이사 오는 도시로 목표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는 일반고밖에 없었지만 최근 1년 새 양주·백석·덕정고등학교가 ‘자율형공립고 2.0’에 선정된 데 이어 올 7월에는 옥정·덕계고가 ‘경기도형 과학중점중학교’로 낙점됐다. 다양한 교육과정의 학교가 생기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서 선도지역으로 승격돼 교육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인구 증가에 따른 문화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관광재단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관광재단 설립으로 국·도비 등 외부재원을 확보해 지역 문화 진흥 및 관광 활성화 정책을 수행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2년 재단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올 6월 경기도와 두 번째 설립협의를 거치는 등 관련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촘촘한 교통망 확충으로 경기 북부 교통 중심도시로의 기반도 다지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양주 구간이 개통했고, 올 1월 교외선이 운행을 재개해 이동 편리성이 한층 개선됐다. 또 서울-양주 고속도로 실시설계가 착수된 데 이어 서울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 구간, 옥정~포천 광역철도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강 시장은 “위치상 경기 북부의 중심지인 양주시가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교육·문화·교통 등 부족한 부분을 채야 한다”며 “2035년 인구 50만 미래를 위한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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