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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된 백악관 건물 부순 트럼프…3560억 짜리 '황금 무도회장' 짓는다 [글로벌 왓]

건설 노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도회상 건설을 위해 2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 윙의 일부를 철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도회장(볼룸) 건설을 위해 120년 된 백악관 이스트 윙(동관) 일부를 철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도회장이 백악관의 건물들을 훼손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 시간) 대형 건설 장비가 동원돼 백악관 이스트 윙 일부를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백악관 부지에 새롭고 크고 아름다운 백악관 볼룸을 착공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며 "백악관 본관과 완전히 분리된 채로 이스트윙은 이(볼룸 건설) 과정의 일환으로 전면 현대화되고 있으며, 완공 시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리모델링에 큰 관심을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백악관에 무도회장을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무도회장은) 기존 건물들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근처에는 있지만 기존 건물에 닿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가장 큰 팬인 기존 건물에 완전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약속에도 불구하고 결국 백악관 건물을 철거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백악관은 1800년 지어졌으며 이스트윙은 1902년에 세워졌다. 제2차 세계대전 도중인 1942년 마지막으로 개조됐으며 주로 영부인 사무실과 관련 부서, 공식 행사 출입구로 사용됐다.



백악관 영빈관 조감도. 제공=맥크레리 건축사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백악관을 개조해왔다. 집무실을 금색 장식으로 치장하고 로즈가든을 자신의 골프 클럽 스타일로 재단장했다. 또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워싱턴DC에 개선문 스타일의 기념물을 짓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새로운 무도회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100% 반영해 화려한 샹들리에와 금빛 천장, 금빛 의자로 장식될 예정이다. 무도회장 조감도가 공개된 후 CNN은 “금색과 흰색으로 이뤄진 이 스타일은 루이14세 양식으로 꾸며진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과 유사하다”고 평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2억5000만 달러(356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기부자들이 비용을 전액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무도회장 건설 기부자 만찬에 실리콘밸리, 월가, 방산 업계 인사 약 130명을 초청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코인베이스·구글·록히드마틴·팔란티어·T모바일·아마존 등 연방정부와 계약 관계가 있는 기업 다수가 기부 명단에 포함됐다.



120년 된 백악관 건물 부순 트럼프…3560억 짜리 '황금 무도회장' 짓는다 [글로벌 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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