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관광 명소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성당 기둥에 한글로 크게 낙서가 된 것을 누리꾼들이 직접 사진으로 찍어 보내왔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온라인 유행어인 "쀍!"과 'KIN'(즐의 의미) 등이 벽면에 새겨져 있었다.
서 교수는 "다른 나라 낙서도 있지만 한글 낙서가 가장 커서 한눈에 들어온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길에서도 다수의 한글 낙서가 발견된 바 있다.
서 교수는 "K-콘텐츠로 한국 브랜드가 좋아진 상황에서 이런 행위는 국가 이미지만 훼손한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글로벌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성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으며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스페인 대표 관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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