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이 HD현대미포와 공동 개발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통합 하이브리드 로로선박 설계에 개념승인(AIP)을 수여했다. LNG 기반 연료전지를 선박 추진 시스템에 통합한 이번 기술은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승인받은 설계는 약 300kW급 SOFC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추진 개념이 특징이다. 기존 LNG 발전기에 SOFC를 보조 전력원으로 추가해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줄였다.
연료전지실은 LNG 탱크 인근에 배치돼 기존 이중연료 공급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기존 발전기 1기를 대체할 수 있는 출력을 제공하면서도 모듈화 구조로 설계돼 향후 용량 확장이 용이하다.
SOFC 통합 설계는 기계 배치부터 케이블 포설, 화재 안전 설계까지 통합적으로 구현됐다. 이를 통해 운항 지속시간을 늘리고 미세먼지 배출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확보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기술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와 기업 ESG 전략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LNG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추가적인 친환경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KR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LNG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기술의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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