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KMDP)는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과 함께 20일 서울아산병원 혈액암 환아들에게 항암비니와 히크만 주머니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항암비니는 치료의 부작용으로 탈모를 겪는 혈액암 환자들의 자신감 회복과 감염 예방을 위한 모자다. 히크만 주머니는 반복적으로 정맥 주사가 필요할 경우 체내 중심정맥관과 외부를 연결하는 히크만 카데터라는 관을 삽입하는데 이 부위의 감염을 막기 위한 물품이다.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의 대학생 서포터즈인 조혈모프렌즈 20여 명은 지난 8월 혈액암 환자들을 위해 KMDP 제작키트로 항암비니를 직접 만들었다. 히크만 주머니 역시 KMDP 후원자들이 키트를 활용해 직접 바느질을 해서 완성한 후 환자들에게 전해달라며 보내온 것이다. 이 물품들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아 20여 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최은석 서울아산병원 전문간호사는 “하나하나 정성 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물품을 어린 환자들에게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환자들이 어리기 때문에 더욱이 수술 부위 등 관리에 취약한 면이 있는데 이 물품들이 아이들의 빠른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박리나 KMDP 기증증진팀 팀장은 “오랜 동반자로 함께한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과 많은 후원자들의 마음을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달해 뿌듯하다”며 “더 많은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해 환자 지원을 점차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KMDP는 1994년 창립된 조혈모세포(골수) 이식조정기관이다. 환자와 기증자 사이에 조혈모세포 이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홍보·등록·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