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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문에 미국차 100대 구매·전시 검토하는 日정부[송주희의 일본톡]

포드 픽업트럭 F-150 100대 구매 방안

"미일관세 합의 성과 상징 평가될 수도"

새 총리 정해지면 최종 결정에…유동적

민간서 안 팔리는 미국차, 정부서 성의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포드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미국 자동차 대기업 포드의 픽업트럭 'F-150' 100대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양국 간 관세 합의의 가시적인 성과를 어필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포드의 픽업트럭 100대를 사들여 도로 및 댐 점검 업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방일 시 영빈관 앞에 차량을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가 공공의 용도로 미국차를 활용할 경우 미일 관세 합의를 상징하는 조치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1일 실시 예정인 총리 지명 선거 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새로 출범하는 내각의 정책 방향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일본 내 미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적다며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137만 대에 달한 반면, 일본이 수입한 미국산 자동차는 1만6000대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연합뉴스




양국은 지난 9월 타결한 관세 협상에서 "미국에서 제조되고 안전 인증을 받은 승용차를 추가 시험 없이 일본 내 판매를 위해 수용한다"고 합의하고, 이를 문서에 명시했다.

닛케이는 "민간 부문에서 미국차 구매가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정부 구매로 우선 미국에 어필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포드는 2016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라 수리가 필요할 경우 대응 방안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미일 관세 협상을 담당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지난 10일 일본 정부의 F-150 구매설에 대해 "F-150은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차량"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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