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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주식 논란 죄송"… 이억원 "검찰이 수사 중"

의혹 제기 후 첫 공식 입장…“논란 일어 죄송”

“위법 없다” 선 그어…사퇴 압박 사실상 거부

지인 소개 등 해명…정확한 경위는 오리무중

국힘, 고발 예고·사퇴 압박까지 정치 쟁점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민중기 특별검사(사법연수원 14기)가 20일 본인을 둘러싼 미공개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주식 취득·매도 과정에 ‘위법 사항’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으나 야권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민 특검은 이날 본의 명의의 언론 공지에서 “개인 주식거래와 관련한 논란이 일게 돼 죄송하다”면서도 “주식 취득과 매도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위법 사항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민 특검이 미공개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특히 “15년 전 개인적인 일로 현재 진행 중인 특검 수사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묵묵히 특별검사로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퇴 압박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혹은 민 특검이 고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2010년께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 주식을 매도해 1억 5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게 골자다. 2009년 10월 우회상장한 네오세미테크가 경영진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2010년 3월 말 거래 정지됐는데 이 과정에서 민 특검은 본인 소유 주식을 팔아 억대 수익을 냈다. 특히 이 회사 대표였던 오 모 씨와 사외이사였던 양재택 변호사가 민 특검과 대전고·서울대 동기 동창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커졌다. 이에 특검팀은 이달 17일 언론 공지에서 ‘민 특검이 2000년 초 지인 소개로 3000만~4000만 원가량을 투자했고 2010년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주식을 1억 3000만여 원에 팔았다’고 해명했으나 여전히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민 특검이 네오세미테크 설립 초기 비상장 주식 투자를 소개해준 지인이 누구인지, 거래 정지 직전 주식을 매도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이 현재 이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 특검의 과거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 “현재 검찰에 고발돼 수사가 진행 중으로 알고 있다”며 “거래소·금융감독원과 함께 자료를 협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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