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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국민 10명 체포·2명 구출"

조현 장관 "조기경보체계 가동·영사인력 확충"

대사관 경비들도 신고 대응키로…ODA는 계속

조현 외교부 장관. 서울경제DB




캄보디아 경찰 당국이 추가로 체포·구출한 우리 국민 12명이 이번 주 귀국한다. 정부는 캄보디아에서의 우리 국민 대상 범죄 등에 대비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고 인력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 10명이 추가 체포됐고 2명이 구출됐다”고 밝혔다. 10명은 온라인 스캠에 가담한 혐의로 캄보디아 당국에 체포됐고 나머지 2명은 현지에서 감금 사실을 신고한 후 구출된 사례다. 이들은 이번 주 귀국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외교부 영사안전국·정보담당국·지역국, 그리고 경찰 및 관련 부처가 함께 동남아시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조기 경보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외교부 영사 전문인력도 40명 이상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충된 인력 일부는 외교부 본부에, 나머지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 공관에 투입될 예정이다.



당장 주캄보디아대사관에 인력이 모자란 만큼 외교부는 이날 영사안전국 직원 3명을 추가로 캄보디아에 파견한 상태다. 주캄보디아대사관 직원 중 2명은 최근 과중한 업무와 비판적 여론을 이유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일각에서 지적된 대사관의 미흡한 신고 대응과 관련해서도 대응책을 마련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대사관 경비들까지 교육해 24시간 내내 신고를 놓치지 않도록 했고, 범죄 조직의 감시 등으로 인해 대사관 진입이 어려운 민원인들은 대사관 앞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그곳에서 영사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출입문에는 업무 시간 외에도 대사관 직원과 즉시 소통할 수 있는 연락처를 공지하도록 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와 관련해 “ODA는 그저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늘어나면 대사관에서도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을 써야 한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ODA와 연계시키는 것은 국격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우리나라와 캄보디아 간 협의에 따라 캄보디아의 경찰 인력 교육, 장비 제공 등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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