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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확실시"…日증시 최고치 찍었다

통화 완화 기대…3.37% 급등

재정건전성 우려 엔화는 약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의 연정 합의로 총리 취임이 확실시된 데 힘입어 20일 일본 증시가 최고 기록을 썼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강세장을 연출하며 전 거래일 대비 3.37%(1603.35엔) 오른 4만 9185.50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9일 기록한 최고가 4만 8580엔을 넘어서는 수치다. 닛케이지수는 처음으로 4만 9000엔 선을 돌파하며 5만 엔을 목전에 뒀다.





이 같은 강세는 자민당과 유신회가 주말 사이 연립 정권 수립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21일로 예정된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실시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카이치 총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는 이날 오후 도쿄 모처에서 만나 연정 수립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일본 첫 여성 총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유신회는 중의원·참의원 총회를 열고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후지타 후미타케 유신회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양당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 중의원 의원 정수를 10% 삭감하기로 자민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정 협의의 또 다른 쟁점이었던 기업·단체 헌금 문제는 양당이 협의체를 설치해 다카이치 총재의 임기인 2027년 9월까지 합의를 목표로 협의하는 것으로 절충됐다고 후지타 대표는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요시무라 대표와의 회담에서 "국가관을 공유하는 정당으로서 진지하게 정책 협의에 대응해 준 점에 감사드린다"며 "오늘을 하나의 기점으로 해서 일본 경제를 강하게 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20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의 앞의 닛케이 225 시세판이 ‘상승’을 의미하는 붉은 색으로 물든 가운데 행인들이 그 앞을 지나고 있다./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총재는 통화 완화 정책으로 상징되는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데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장해 왔다.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통화 완화는 기업 실적 개선과 시중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오니시 고헤이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연구원은 “다카이치 총재가 중시하는 안전 보장과 국토 강화, 에너지 안정 공급 관련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다카이치 테마주로 꼽히는 보안 개발 업체 FFRI시큐리티가 23.5%나 치솟는 등 주춤했던 다카이치 랠리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미국 지방은행의 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데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견조하게 마감한 덕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달러당 149.69엔에서 이날 150~151엔까지 오르며(엔화 가치 하락) 약세로 전환했다. 간다 다쿠야 외환닷컴종합연구소 조사부장은 “유신의 협력으로 다카이치가 지향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 진행의 기반이 갖춰지게 된다”며 “확장재정으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로 엔화 매도가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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