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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고성군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 '재검토' 촉구

기회발전특구 사업 차질·고용 안정성 저하 우려

매각 재고·중단 촉구 "지역 산업 근간 흔들린다"

이상근(가운데) 경남 고성군수가 2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오션플랜트 매각 재고와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박종완 기자




경상남도와 고성군이 지역 대표기업인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K그룹과 SK오션플랜트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를 상대로 SK오션플랜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매각 결정을 전면 재고하거나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고성군 동해면에 있는 SK오션플랜트는 지역 내 가장 큰 사업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로 조성하는 동해면 양촌·용정 기회발전특구 사업자다. 협력업체 30여 개 직원 수도 2000여 명에 이른다.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9월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SK오션플랜트로 이름을 바꾼 지 3년 만에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SK오션플랜트 매각이 5000억 원 이상 추가 투자가 필요한 기회발전특구 사업에 차질을 불러오면서 주민 불안, 고용 안정성 저하 등 지역경제 침체를 부를 가능성을 우려한다.



경남도도 SK오션플랜트 매각에 반대하는 고성군에 힘을 보탰다. 도는 이날 SK오션플랜트 매각으로 지역경제·산업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며 매각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는 매각이 현실화하면 △근로자 고용승계와 협력업체 계약 유지 불확실 △상부시설 등 5000억 원 규모 추가 투자 차질 △특구 해제 검토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고성 해상풍력 산업은 경남의 미래 신성장 전략산업의 핵심으로, 기업 경영상 판단이 지역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해선 안 된다"라며 "고성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기회발전특구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지역 일자리, 산업생태계가 보호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해양플랜트, 후육 강관, 조선, 선박 수리·개조를 영위하는 해상풍력·조선·해양 전문 기업이다. 모회사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월 1일 SK오션플랜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지난해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STX그룹 강덕수 전 회장 측근 등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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