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전남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초광역 협력의 새 모델을 제시한다.
부산시는 20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을 열고 세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포럼은 2023년 경남, 2024년 전남에 이어 부산에서 열린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업인, 학계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남해안권의 미래를 논의한다.
이 자리는 단순한 교류 행사를 넘어 남해안권이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실질적 전략을 논의하는 초광역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시도지사가 직접 참여하는 정책토크쇼는 지난해보다 두 배 길어진 60분 동안 진행돼 각 지역의 현안과 공동 비전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해양자치분권의 시대, 남해안 지역발전을 말한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정책토크쇼에는 박형준 시장이 부산의 해양산업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부산·경남·전남이 힘을 모은다면 남해안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 세션에서는 홍장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의 사회로, 장하용 부산연구원 실장의 ‘북극항로 시대 대비 남해안 북극경제회랑 전략’, 박병주 경남연구원 본부장의 ‘항만 물류비즈니스 확대 방안’, 최우람 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의 ‘남부권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상’ 등 발표가 이어진다.
박형준 시장은 “남해안을 잇는 세 시도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전략적으로 협력한다면 해양자치분권 실현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부산은 그동안 축적한 정책 역량을 바탕으로 남해안권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형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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