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53) 전 SSG 랜더스 감독이 두산 베어스의 12대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두산은 20일 "김원형 감독과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연봉 각 5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23년 11월 SSG의 지휘봉을 내려 놓은 지 2년 만이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은 김 감독은 SK와 롯데를 거쳐 2019 시즌부터 2년간 두산에서 투수코치를 지냈다.
이후 2021 시즌부터 SSG 감독을 맡았고 2022 시즌 KBO리그 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한 뒤 계약 기간을 2년 남긴 상태에서 경질됐다.
두산은 올해 6월 2일 이승엽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후 남은 정규시즌 86경기를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치렀다.
9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은 시즌 후 신임 감독 영입 절차를 밟았고 우승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두산은 "김 감독은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을 갖췄다. 투수 육성과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명문 구단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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