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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관광공사, 허위 보고서 제출하고 933억 원 수의계약"

제출된 보고서 95%, 출장 기록 없어

배현진 "깜깜이 계약 국민 신뢰 못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한국관광공사가 허위 현장실사 보고서를 제출하고 933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장실사 보고서 제출 대상 계약 979건 가운데 실제로 제출된 보고서는 95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출된 보고서 957건 중 95%에 달하는 906건은 출장 기록이 없이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출장 기록이 없는 현장실사 보고서를 제출하고 맺은 수의계약의 총액은 933억 4000만 원에 달한다. 관광공사 내규에 따르면 2200만 원을 초과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때는 해당 업체를 현장 실사하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배 의원은 관광공사가 몇 년 전 사진을 돌려막기 하는 방식으로 출장보고서를 허위 조작해 왔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특정 계약이나 일부 직원의 일탈이 아닌 한국관광공사 전체 조직이 수의계약 관리를 거짓으로 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공개 절차나 입찰도 없이 깜깜이로 진행되는 연간 800억 원의 수의계약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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