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의 연정 합의로 총리 취임이 확실시된 데 힘입어 20일 도쿄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강세를 보이며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5%(1189.28엔) 오른 4만8771.43엔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9일 기록한 4만8580엔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는 자민당과 유신회가 주말 사이 연립 정권 수립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오는 21일 예정된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실시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총재는 통화 완화 정책으로 상징되는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데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주장해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국 불투명성이 완화한 것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지방은행의 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데다 전주 미국 증시가 견조하게 마감한 것도 영향을 미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소프트뱅크그룹이 큰 폭으로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고,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리테일링, 도쿄일렉트론이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달러당 149.69엔으로 마감했으나 이날 장 150.94엔까지 오르며(엔화 가치 하락) ‘엔화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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